"핵 과학자 암살배후는 CIA"
최근 이뤄진 이란 핵 과학자의 살해 배후가 미국 정부라는 증거가 있다고 이란 국영TV가 14일(현지시간) 보도했다.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에게 전한 서한에서 "우리는 테러 행위가 미 중앙정보국(CIA)이 계획해 추진했다는 믿을만한 자료와 증거가 있다"고 밝혔다고 국영TV는 전했다. 외무장관은 특히 "자료를 보면 테러 행위가 CIA와 연계된 요원이 직접 개입해 실행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"고 말했다. 스위스 대사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이란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미국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. 또 영국 정부에 보낸 '비난 서한'에는 영국의 정보 책임자가 이란을 대상으로 정보활동을 시작했다고 선언한 이후 이란 핵 과학자들이 살해됐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국영TV는 전했다. 이란 정부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최근 이뤄진 테러를 비난해달라고 촉구했다.